민족 복음화(46) 

 한 알의 밀이 죽으려면/요한복음 12:20-26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신 고난주간 목요일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갖기 전이었어요.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유대교로 개종한 헬라인 몇 사람이 “보라! 온 세상이 저를 좆는도다”는 바리새인들의 말과 같이요. 예수님의 제자인 빌립에게 가서 “선생님이여, 우리가 예수님을 뵈옵고자 하나이다”하고 부탁을 해요. 그러자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님께 가서 부탁하니깐요. 예수님께서는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고 하시면서 하신 말씀 가운데서요. 오늘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재림을 예비하는 대강절, 대림절이라고 불리우는 구주 강림 첫째주일을 맞이하면서요. 우리가 예수님처럼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시간도 들려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다함께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1. 자기 희생을 각오해야 함(24절)
 먼저 본문 24절 말씀을 다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이 말씀은 원래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온 인류에게 부활의 생명을 안겨다 주실 것을 예언하신 말씀이에요. 주님의 십자가의 희생이 없이 우리가 어떻게 수많은 죄악과 상처와 질병이 치유받고요? 우리가 영원한 구원과 치유와 치료를 체험할 수 있었겠어요? 주님의 십자가의 희생이 없이는 이 모든 것이 결코 불가능했던 거예요.
 그러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교훈은 우리가 우리의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교회에서나 언제 어디서나 한 알의 밀알과 같이 죽어지는 자기 희생을 하지 않으면 자기 혼자 인생을 살다가 끝이 나지만요. 우리가 한 알의 밀알과 같이 죽어지는 자기 희생을 하게 되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을 증거하신 거예요.


 그렇습니다. 자기 인생을 편하게 살고 싶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자기 물질이 아깝지 않은 사람도 어디에 있겠어요? 자기 희생을 원하는 사람도 어디에 있겠어요? 그러나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0:28에서도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우리가 무엇이라고 자기 희생을 안하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러한 자기 희생이 없는 신앙생활은 아무런 변화도, 감동도, 열매도 없는 거예요. 그러나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자기 희생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가 결국에는 희생의 보람을 느끼고요. 많은 열매를 맺게 되고요. 우리의 여생을 주님의 축복으로 천배나 만배나 갚아주시는 거예요.
예화) ‘노래가 좋아-트로트가 좋아’를 최종 우승을 한 조명섭 군 이야기
 우리도 한번 왔다가 떠나가는 우리 인생에 내가 무언가 희생하면 모든 것이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데요. 인생을 살아보고요. 신앙생활을 해 보면요. 사실은 결단코 그렇지 않아요. 주님께서 하늘의 상과 이 땅의 복으로 다 갚아주시는 거예요.
예화) 제 102회 총회 임원회 이야기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나 목회를 하면서 확신하는 것이지만요. 살아계신 주님께서는 주님과 고통 당하는 이웃을 위한 우리의 희생을 다 지켜보시고요. 다 기억하시고요. 이 땅의 복과 하늘의 상으로 천배나 만배나 다 갚아 주실 줄 분명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2. 자기 마음을 내려놓아야 함(25절)
 계속해서 본문 25절 말씀을 다함께 읽겠습니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여기 ‘생명’이란 단어가 두 번 나오는데요. 앞에 나오는 자기의 ‘생명’이란 헬라어로 ‘ψυχή(프쉬케)’로서 ‘마음’을 의미하는데요. 그 다음에 나오는 ‘영생’은 ‘영원한 생명’이라고 해서 ‘ζωή(조에)’라는 ‘생명’이란 단어를 써요. “자기 생명(마음)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리지만요.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고 말씀하신 것도 자기 마음을 사랑하는 자는 상처를 받고 시험을 당해도요. 자기 마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요. 자기 마음에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고요. 자기 마음을 다 내려놓은 자는 영원한 생명을 위해 이를 보존하리라는 거예요.


 우리가 가정을 위해서 희생하고요. 직장에서 안 믿는 사람에게 이용당하고요. 심지어 교회에 와서도 사탄이 역사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받고요. 시험을 당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래도 자기 마음에 상처를 받고요. 시험을 당해도요. 자기 마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요. 다 내려놓고요. 끝까지 참고 이겨내는 사람들은 주님께서 다 위로해 주시고요. 새 힘을 부어 주시고요. 복되게 하시고요. 귀하게 쓰시고요. 분명히 더욱 크게 영광 거둬 주시는 거예요.
 그런데 말세의 마지막에 고통 받는 때가 이르면요. 사람들이 점점 강퍅해지고요. 완악해져서요. 이제는 믿는 사람들까지도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하고요. 목사고, 장로고, 권사고, 집사고 할 것 없이 사탄이 역사해서요.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가 없이요. 상처투성이의 일생을 살아가는 거예요. 그러니 세상 사람들은 어떠하겠어요?
예화) 故 가수 카라 구하라 이야기


 그래서 디모데후서 3:1-5에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   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그러므로 더 이상 자기를 사랑하지 말고요. 우리의 마음이 상처를 받고 시험에 빠져도요. 다 내려 놓고요. 돌아서서요. 자기 자신에게서 모든 문제를 새롭게 풀어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래요.


 그래서 최근에 일본의 유명한 가족 치료가인 쓰쓰미 구미코 박사가 「책임은 어떻게 삶을 성장시키는가」 라는 책을 펴내서 국내에서도 출판이 되었는데요. 쓰쓰미 박사는 말하기를 많은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상대방에게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비난과 원망을 하면서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어 버리고요. 더 이상의 미래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할 때 문제를 더욱 쉽게 풀어 갈 수 있다고 강조해요. 그리하여 모든 문제에 책임지려는 태도가 자유와 성공의 전제조건이라는 거예요. 이것이 바로 섬김의 기본자세인 거예요. 나의 마음까지도 미워하고요. 시험에 빠져도요. 자기 마음을 주님의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을 때에 주님께서 우리를 영생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지켜 주시고요. 위로해 주시고요.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없고요. 이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하늘의 상과 이 땅의 복으로 다 채워 주실 줄 확실히 믿습니다.


3. 자기 섬김을 이루어야 함(26절)
 마지막으로 본문 26절 말씀을 다함께 읽겠습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우리가 주님을 섬기려면 주님을 따라야 하는데요. 주님 계시는 곳에 주님을 섬기는 자로 거기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주님을 섬기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다 기억하시고요. 귀하게 여기시고요. 기필코 다 높여 주신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이 역설적인 진리를 너무도 많이 듣고요. 잘 알면서도요. 실제의 삶에 있어서는 높아질려고만 하지요. 결코 낮아져 섬길려고 하질 않아요. 그래서 말세 교인들을 보면요. 실제의 신앙의 삶은 하나도 받혀주지도 못하면서요. 큰 소리만 치고요. 자기 목소리만 높이고요. 자기 주장만 앞세우고요. 자기 의만 내세울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주위에 어떠한 감동도 주지 못하고요. 손가락질만 당하고요. 다 외면 당하고 마는 거예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누가복음 18:11-12의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라는 자기만 의롭다고 내세우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신 다음에요. 누가복음 18:13의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는 세리의 기도의 감동적인 모범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누가복음 18:14에 결론적으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고 분명히 다시 한 번 강조하지 않아요?
 우리도 이처럼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요. 남은 생각도 안하고요. 자신의 모든 것이 최고인 줄로 착각하며 살다가요. 그러다가 세월이 흐른 후 후회하며 가슴을 찢을 때가 얼마나 많아요? 그래서 부부 사이는 말할 것도 없고요. 부모 자식 간에도 남남이 된 지 오래된 것처럼 살아가요. 그러나 우리가 낮아져 섬기다 보면 언젠가 다 알아줄 날이 기필코 다가오게 되는 거예요.
예화) ‘어느 노인의 유언장’
예화)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이야기


 그러므로 우리도 교회에서 진정으로 주님으로부터나 주의 종들로부터나 성도들로부터 교회에서 인정을 받길 원하거나요. 가정에서도 남편이나 아내나 부모님이나 형제들이나 자식들이나 손주들에게 사랑 받길 원하고요. 세상 직장에서나 이웃에게 존경 받길 원한다면요. 그 방법은 다른 길이 없어요. 내가 된 줄로 알고 내세우는 사람은 절대 아무도 안 알아줘요. 우리 가족들도 안 알아주고요. 세상 사름들도 안 알아줘요. 그저 예수님처럼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말도 없이 이제는 낮아져 섬기기만 하세요. 그리하면 언젠가는 모두에게 칭찬 받고요. 존경 받고요. 높임 받고요. 주님께 큰 영광을 돌리게 될 줄 분명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화) 유태경 목사님 이야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누구나 다 험난해요. 자신만 고통과 불행 가운데 사는 것 같지만요. 사실은 옆에 앉아 계시는 모든 분들도 똑같은 불행과 고통의 인생길을 살다가요. 어쩌면 더 큰 불행과 고통 가운데 몸부림치며 살아가는지 몰라요. 다만 자신이 겪는 고통과 불행만 알기 때문에 자신이 겪는 불행과 고통이 가장 크게 느껴질 뿐이에요. 이제 우리는 또 다시 구주강림절을 맞이하면서요.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자기 희생과 자기 포기와 자기 마음을 내려놓음과 자기 섬김의 삶을 온전히 이루셨듯이요. 우리도 한 알의 밀알과 같이 자기 희생을 각오하고요. 자기 마음을 내려놓고요. 자기 섬김을 이룬다면요. 예수님을 따르는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될 뿐만 아니라요. 우리가 한 알의 밀이 되어 죽어짐으로 언젠가는 수많은 열매를 맺을 날이 꼭 가다오게 될 줄 확실히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