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열매(43) 
물을 채우라 ( 요 2:1-11 )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너무 잘 아는 이야기이고 말씀이라 생각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롭게 주시는 은혜를 놓칠 수 있다. 오늘도 나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분에게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새로운 은혜의 말씀을 주실 것이니 오늘도 말씀에 집중하여 말씀 가운데 주님 만나는 복된 시간 되시길 바란다. 

1. 부족(不足)
본문 1-3절을 읽자!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던 그 시점에 그 갈릴리 가나의 한 집에서 결혼식이 열렸다. 그 결혼식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 그리고 제자들까지 초청이 되었다. 그래서 아마도 결혼식이 열린 그 가정은 예수님의 친척이었을 것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 결혼식에서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상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님의 육신의 아버지 요셉에 대한 어떤 기록도 성경에 남아있지 않다. 전통적으로 유대인의 결혼식은 보통 한주 길면 2주에 걸쳐 진행되는 온 마을의 큰 축제였다. 아마도 예수님의 친척으로 추정되는 그 갈릴리 가나의 가정도 최소 일주일이나 계속될 결혼식과 그 이후의 피로연을 앞두고 여러 준비를 다 했을 것이다. 잔치가 몇일간 계속되는데 하객은 날에 따라 몇 명이나 오고 그렇게 되면 음식은 얼마나 필요하고 물은 얼마나 준비해야 하고 또 포도주는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계산도 하고 또 먼저 결혼식을 치러본 지인들에게 조언도 받는 등 할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을 어떡하나? 결혼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지고 말았다. 그토록 계산하고 정성껏 치밀하게 준비했건만 이게 어찌된 일인가? 지금처럼 동네마다 마트가 있어 달려가서 포도주를 사올수도 없고 이제 이천년전 가나 의 혼인잔치의 혼주, 그리고 신랑 신부는 돈이 부족하거나 준비가 부족한 사람으로 수치를 당할 일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여러분의 그동안의 삶은 다 계획한대로 만사형통 되셨는가? 어떤 일을 할 때 다 준비한대로 계획한대로 결과가 나왔는가?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결코 우리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런 경험 있지 않으신가? 어떤 여행지를 가거나 인터넷에서 맛집을 찾아서 식사때 그곳을 찾아갔는데 주차장이 왠지 썰렁하다! 그래도 혹시나 하며 안을 들여다보며 문 앞으로 가본다.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뀐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일 입니다!   이런 일상에서 수없이 경험하는 그런 계획대로 안되는 일들을 넘어서서 가나에서의 혼인잔치 같은 중대한 일에 이런 장애물들과 문제를 맞닥뜨리게 된다면 우리는 넘어질 수밖에 없다. 평소 운동도 하고 음식도 좋은 것으로 챙기면서 건강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더 큰 병원으로 찾아가서 정밀검사를 하라는 통보를 받기도 하고 또 어려울 때 한푼두푼 모아왔던 적금이 예상치 못한 가족의 사고나 질병 으로 인해 다 사라지는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마치 가나의 혼인잔치에 준비를 한다고 했으나 포도주가 떨어지는 낭패를 경험한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다! 계획한다고 하지만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준비한다고 했지만 돌발적인 일들이 생겨 그 길이 막히기도 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2. 그대로 하라
본문 5-7절을 읽자.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 포도주가 떨어진 그 상황에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께 포도주가 모자란 그 상황에 대해 알립니다. 그때 예수님은 완곡하게 아직 자신의 때가 이르지 못했음을 말하며 거부의사를 밝히지요. 그런데 그때 마리아는 예수님을 상황에 대해 더 자세히 알리거나 예수님을 설득하지 않고 갑자기 하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그 시기 유대땅에는 먼지가 나는 광야지역에서 외부에서 집으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식사전에 간단히 물로 손을 씻는 그런 하나의 정결례가 전통적으로 이행되어 왔다. 항아리 라 하니 우리가 이전에 장독대에 놓아두었던 그런 항아리를 생각하시면 안된다. 말씀에는 돌항아리가 여섯 개가 놓여 있었다고 증거한다. 이 돌항아리는 대략 80~120리터 가량의 물이 들어간다 하는데 모두 여섯 개의 돌항아리가 있었다. 성경에서 말하는 완전수 7에서 하나가 부족한 여섯 개 라는 것은 유대교와 정결례를 비롯한 유대인의 전통이라는 것이 완전하지 못하고 불완전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준비한다고 했지만 포도주가 떨어져버린 불완전한 상황에서 유대인의 정결례를 따라 준비된 물 항아리는 모두 여섯 개로 역시나 준비가 부족하고 불완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그 항아리로 대변되는 율법과 전통의 부족함을 복음의 능력으로 새롭게 변화시키신다. 예수님께서는 하인들에게 그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시고 하인들이 아구까지 물을 채우도록 하셨다. 예수님께서 순식간에 그 항아리에 순식간에 포도주를 가득 채우는 기적을 하지 못하셔서 하인들에게 물을 채우라 하셨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많은 경우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기적의 역사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게 하시고 할 수 없는 영역의 순간에 그 기적을 행해 주신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일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또 그 항아리에 담긴 물을 연회장과 하객들에게 갖다주는 일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거기에 담긴 맹물을 순식간에 포도주로 바꾸는 일은 사람이 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 우리 주님께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게 하시고 마지막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은 주님께서 친히 행해 주신다. 

3. 첫 표적(表迹)
본문 11절 말씀을 읽자!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요한복음은 마태 마가 누가복음 이른바 공관복음과 달리 특별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표적’ 이라는 표현이다. 표적은 영어로는 사인 이며 헬라어로는 세메이온 이라는 단어를 쓴다. 요한은 기적을 뜻하는 공관복음의 용어인 뒤나미스나 테라스 보다는 예수님의 권능 있는 사역을 일관되게 표적 (세메이온)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기적은 땅에서 행하신 놀라운 일과 결과에 대해 집중을 하는데 표적 (sign)은 그 드러난 이적 뒤에 있는 즉 그 이적을 일으키는 그 힘, 그 원동력에 집중하는 표현이다. 표적은 드러나지 않고 감추어져 있긴 하나 그 이적을 통해 조금씩 드러나는 놀라운 실체를 암시하는 것이다. 즉 그 표적 자체에 집중하지 말고 우리는 그 표적을 통해 역사하시고 일하시는 그 실체, 창조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한다. 땅에서의 신비를 통해 그 신비의 실체 되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표적이다. 그러니까 저명한 영국의 신약학자 톰 라이트 교수는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들에 대해 “하늘과 땅이 서로 맞닿는 순간” 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즉 예수님의 표적은 땅의 문제에서 그 문제의 해결자이신 하나님께 우리를 집중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예화) 신경정신과 간호사 예화
가나의 혼인잔치 그 기적의 현장에서 마리아도 있었고 하인들의 묵묵한 순종도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계셨기에 그 집안의 문제가 해결되어지고 그 집안의 웃음이 다시 회복되어지는 역사가 나타났다. 즉 예수님이 계시지 않고 그분이 능력을 행하시지 않았으면 물을 아구까지 여섯항아리가 아니라 6000항아리를 채워도 아무런 표적도 일어나지 못했다.  그러기에 요한은 이 표적의 결과에 대해 이렇게 증거하고 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즉 떨어진 포도주의 문제가 해결됨으로 문제가 해결된 혼주나 신랑 신부, 또 좋은 포도주를 먹음으로 기분이 좋아진 결혼식 하객등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게 된 그 사건에 집중한다. 그렇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놀라운 이적, 즉 표적을 행해 주실 때 우리는 더더욱 주님을 믿고 주님을 의지하며 바라봐야 한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도 이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은가?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렇다! 어떤 표적이나 신비나 이적이나 기사나 그것들이 다 지나간 후에 우리에게 남고 우리가 봐야 할 대상은 오직 예수 한 분 뿐이시다! 
예화) 임종예배에서 일반병실까지 옮기시게했던 권사님 예화     
  
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내 힘으로 어찌할수 없는 한계의 상황을 만날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주님을 찾으시고 주님을 붙드시라! 가나의 혼인잔치 그 자리에 주님이 계심으로 물이 포도주로 변하고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고 불안이 안심으로 바뀌고 한탄이 웃음으로 바뀌었던 것처럼 주님이 우리 삶의 자리에 오심으로 우리의 기도가 응답으로 바뀌고 우리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고 우리의 죽음이 하나님의 생명으로 바뀌게 될것이다! 이제 그 주님께서 우리 삶의 자리에 찾아오셔서 모든 약한것들을 강하게 바꾸어주시고 나의 기도를 응답으로 간증으로 바꾸어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주님을 세 번 부르고 간절히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