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2월 24일 주일설교  마태복음 2:1-12

(예화1 산타의 기도)

이전만은 못하지만, 성탄절은 설렘이 있고 따스함이 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절기이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탄절의 참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의 중심에 모시며 2천년전 아기 예수님의 탄생소식을 들은 사람들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받자!  

 예수님 탄생 당시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만난 왕은 헤롯대왕이다. 헤롯대왕은 혈통상 치명적 약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이두매 즉 에돔출신의 이방인 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로아의 환심을 사서 유대의 분봉왕으로 세워진다. 그래서 당시 유대인들은 이 헤롯대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여론을 자신쪽으로 돌리고자 헤롯대왕은 대제사장 손녀와도 결혼하고 또 솔로몬 시대의 성전보다 더 크게 예루살렘에 성전을 다시 짓는 등의 정책을 행하였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바닥 민심은 헤롯대왕을 그다지 지지하지 않았고 오늘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접하고 나온 헤롯의 반응도 이것에 근거하고 있다. 이 헤롯대왕에게는 10명의 아내와 15명의 자녀들이 있었다 하는데 자신의 왕권 유지를 위해서 아내와 아들들을 죽이는 것을 서슴치 않았던 잔혹한 인물이기도 했다.  이처럼 잔혹한 성격에 이방인이라는 큰 핸디캡을 안고 있던 그였기에 갑자기 동방에서 왔다는 박사들이 다짜고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하고 물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에 오늘 본문의 3절 말씀은 그 상황을 이렇게 증거한다.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소동(騷動)이라는 한자어는 사람들이 놀라거나 흥분하여 시끄럽게 법석거리고 떠들어 대는 일을 말한다. 또 헬라어 원어는 에타라크데(εταραχθη) 인데 이 단어는 “함께 뒤흔들다. 선동하다. 어지럽히다. 불안하게 하다. 동요시키다. 혼란시키다” 라는 뜻의 단어인 타랏소의 부정과거수동태 형이다. 즉 아기 예수 탄생의 소식을 들은 헤롯왕을 비롯한 온 예루살렘이 불안감으로 들썩거리며 두려움과 공포가 온 도성을 덮었음을 보여준다. 

예수님 탄생의 소식은 동방박사든 헤롯이든 서기관이든 예루살렘이든 누구든지 그 소식을 들으면 행복해야 하고 기쁠 수밖에 없는 은혜의 소식이다. 그런데 그 소식을 듣고 근심하고 걱정하고 자신들의 평범한 일상이 깨어지고 흔들릴까 봐 고민하니 온 이스라엘은 소동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 탄생은 분명 좋은 소식이며 기쁜 소식임에도 그것이 좋은 소식인지 기쁜 소식인지 분별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여념이 없는 슬프고 무지한 군상들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예화2 쫓겨난 예수님)

누가 여러분들에게 “여러분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그 예수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내 곁에 계시고 내 안에 계시고 우리 가정에 계시고 우리 교회에 계시다 대답 할 수 있는 주님의 참 자녀, 참 신자, 참 성도, 참 예수쟁이들 꼭 되시길 바란다!  

동방박사들이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다는 말을 듣고 베들레헴으로 발길을 옮길 때 예루살렘까지 이들을 인도했다 갑자기 사라졌던 그 별이 다시 나타나서 그들을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으로 인도했다. 그러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그 곳 위에 그 별이 멈추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것을 보고 동방박사들은 너무나 기뻐했다. 예수님 이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오심은 무조건 기쁜 소식이다! 우리를 위해 구세주가 오셨으니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오늘 말씀은 크게 두 가지 배경으로 나뉘어 있다. 첫째는 큰 성전이 위치하고 있으며 세상의 왕 헤롯이 지배하고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소동하는 백성들로 가득찬 예루살렘 이며 두 번째는 허름한 한 집에서 조용히 낮은 자의 모습으로 만왕의 왕이 태어나신 곳 베들레헴이다.  

예루살렘은 이후에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러 죽으러 가셔야 하는 장소이다. 그곳에는 예수님 탄생 당시에는 아기 예수를 죽이려 하는 헤롯대왕과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는 무책임한 종교지도자 대제사장, 서기관들이 있었고 이제 30여년 뒤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실 때 그 최종판결을 하게 될 빌라도와 다른 헤롯왕과 이제는 무책임을 넘어 그를 죽이라 소리칠 종교지도자인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있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베들레헴에 오셨으나 그의 삶을 통해 애굽과 갈릴리 나사렛을 거쳐  탄생 때부터 예수님을 죽이려 한 헤롯을 비롯한 기득권 층이 가득한 예루살렘에 가서 십자가를 지셨다. 즉 예수님의 생애는 지리적으로 베들레헴에서 저 소동하는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여정이었다. 

예루살렘은 소동하는 동네였다. 그러나 베들레헴은 기뻐하는 동네였다!  아기 예수 탄생의 천사가 알려준 참 기쁨의 좋은 소식이 여러분에게 오늘 임하시길 바란다. 예수 때문에 떨거나 소동하지 마시라. 불편해하지 마시고 내 작은 것 손해 본다고 무관심하지 마시라! 

여기 예루살렘의 소동하는 사람들이 있고 베들레헴의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분은 어디에 서 계시려는가?  베들레헴의 기뻐하는 사람들 가운데 모두 계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분이 우리 삶의 중심에 오셔서 참 기쁨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주실것이다! 

동방박사들처럼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는 일들이 차고 넘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