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2월 31일 주일예배 설교  삼상 7:3-15 에벤에셀

예화/ 낙장불입
1. 블레셋 사람의 손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 사람과 싸우려고 진을 쳤던 곳의 이름이 바로 에벤에셀 이었다. 이곳에 진을 치고 전쟁을 시작했으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4천명이나 죽임을 당하고 전쟁에는 패하고 만 것이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담한 패배에서의 회복을 위해 실로에 있던 언약궤를 자신들의 군사가 진을 치고 있던 곳 즉 에벤에셀로 가지고 왔다. 그런데 오히려 하나님의 언약궤는 블레셋에 의해 탈취 당하고 두 아들은 죽고 사천 명이나 되는 백성이 죽었다는 참담한 소식을 들은 엘리 제사장은 깜짝 놀라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다. 비극이 계속 되고 있었던 것이다. 에벤에셀에 있던 언약궤는 블레셋의 큰 도시인 아스돗의 다론 신당 곁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한마디로 에벤에셀에서 블레셋에게 전쟁도 지고 언약궤까지 빼앗기고 말았으니 에벤에셀이라는 이름은 이스라엘 에게 있어 전쟁에 있어 참패의 기억이요, 하나님께 있어 불충하고 참담함의 기억이 되새겨지는 그런 저주의 이름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블레셋 사람의 손이 이스라엘을 쥐고 흔드는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2. 물을 길어 
그 뒤로 하나님의 언약궤는 다시 이스라엘의 품으로 돌아오긴 했으나 기럇여아림 아비나답의 집에서 20여년동안 머물러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성막에 모시지도 못하고 또 블레셋으로부터 당한 수치가 계속 기억되어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억눌렀다. 그런데 이런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의 사람의 손에서 건짐을 받기 위해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올 것을 사무엘은 말씀한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말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이라는 말은 곧 진정한 회개를 말한다. 이것은 어떤 단순한 죄악에 대해 각각의 용서를 비는 회개를 넘어 하나님과 반대 방향으로 가던 삶의 방향을 바꾸어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을 말씀한다. 즉 우상과 세상과 마귀를 향하여 가던 삶의 방향을 180도 전환하여 하나님을 향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을 말씀한다. 그래서 사무엘이 이렇게 말씀하지 않는가?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우상을 섬기던 것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인생의 방향 즉 지향점을 180도로 완전히 전환하여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말씀한다. 그리하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고 말씀한다.  물을 하나님 앞에 붓는 행위는 마음을 하나님 앞에 토설하듯 쏟아내며 회개할 것을 드러내는 의식이다. 즉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영혼을 쏟아붓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금식하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이 회개하며 기도하고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리겠다는 그들의 다짐을 나타낸다.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종일 미스바에서 금식과 회개를 하며 하나님 앞으로 삶의 방향을 돌린다.

(예화2 시골교회 목사님과 감자 이야기)

3.여호와의 손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모여 있다는 소식을 들은 블레셋 사람들은 오히려 이스라엘 사람들이 방심하고 있다 생각하여 군사를 일으켜 이스라엘 백성을 치러 온다. 그때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의 간청을 듣고 어린양을 잡아 번제를 하나님께 드리며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진정한 회개와 제사를 통해 하나님께로 그 마음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과 사무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큰 우레를 발하여 블레셋 사람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블레셋 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가기 시작한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을 추격하여 진멸하는 대승을 거두게 된다. 그때 사무엘이 미스바와 센 사이에 여기까지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기념비를 세웠으니 그 돌의 이름이 도움의 돌 이라는 뜻의 에벤에셀 이었다!  사무엘이 에벤에셀의 기념비를 세울때에 “여기까지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뜻으로 그 돌을 세웠다. 여기서 여기까지 라는 단어는 히브리 원어로 아드 헨나(עַד־הֵנָּה)라는 단어인데 이 말은 먼저 공간적인 의미로 여기까지 즉 이 지점까지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열왕기하 8:7절 ..... 왕에게 들리기를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하니) 즉 미스바와 센 사이 에벤에셀 기념비가 세워진 이 지점까지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시간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민수기 14:19절......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 ) 
그래서 에벤에셀 의 기념비를 세우며 사무엘의 의미했던 것은 시간적으로 지금까지 공간적으로 여기까지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말씀이다. 오늘 말씀 가운데 살펴본대로 처음 에벤에셀 이라는 이름은 이스라엘 백성 3만 4천명이 죽임을 당하고 심지어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 까지 뺏겨버린 수치와 모욕, 저주의 땅이요, 상징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영적으로 바로 서고 하나님께로 삶의 방향을 향하자 지금까지 여기까지 하나님이 도우셨다 는 놀라운 축복의 기념장소로 바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