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로부터(살전 1:1-10)
1. 교회
데살로니가전서는 신약성서 27권의 말씀중 약 13권에 달하는 바울의 서신서 중에서 가장 먼저 쓰여진 서신서이다. 사도행전 17장의 기록에 의하면 바울은 2차 전도여행 기간에 마게도냐의 첫 성인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한 후 데살로니가에 가서 3주간 복음을 증거하는데 유대인들이 심하게 바울을 박해하므로 급하게 데살로니가를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 복음을 듣고 회심한 이들이 모여 교회를 이루게 되었는데 디모데는 데살로니가 교회가 염려되어 몇 번이나 데살로니가에 가려고 노력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파송하여 데살로니가 교회를 목회하게 하고 디모데는 데살로니가 교회가 환란중에도 굳건한 믿음안에서 믿음의 공동체를 든든하게 세워나감에 대한 보고를 바울에게 하게 된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에 종말에 대한 바른 인식을 하게 하기 위해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공동체에 편지를 썼으니 그것이 바로 데살로니가전서 이다.
그런데 데살로니가 전서에서는 로마서나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와 같이 자신의 사도됨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이것을 볼 때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구구절절한 표현이 필요하지 않을만큼 이미 바울의 영적 권위를 인정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을 인정해주고 또 자신의 전도로 세워진 교회를 직접 가서 돌보지 못하는 바울의 안타까움이 데살로니가전서에 묻어 나온다. 가장 첫 서신인 데살로니가 전서에서는 “데살로니가 인의 교회” 즉 “데살로니가 사람의 교회” 라는 표현으로 교회가 어떤 건물이 아니고 믿는 이들의 공동체임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데살로니가인의 교회 앞에는 어떤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가?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렇다!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그것이 진정한 교회이다. 만일 교회라고 모여 놓고 하나님과 예수님 안에 그 교회가 있지 않고 그 든든한 기초위에 교회가 서 있지 않다면 그것은 교회를 빙자한 인간들의 친목모임이요, 인간들의 사교단체에 불과하다. 그러기에 교회는 하나님이 예수님이 성령님이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인 되셔야 하고 그분 안에 거해야 한다. 우리 교회가 결코 사람이 주인되지 않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 우리 교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2. 본(本) 받은자
사도바울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칭찬하는 가운데 그들이 환란 가운데 있었음을 말하고 있다. 그들에게 있던 환란이라면 먼저 복음을 전하는 바울이 위협을 느끼고 데살로니가를 떠날 정도의 유대인들의 위협이 있었다. 유대인들은 구약의 전통에 사로잡혀 유대교를 신봉하며 자신들이 십자가에서 죽인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했다 하고 그가 구약에서 증거한 메시야라고 주장하는 복음을 용납할 수가 없었기에 초대교회 성도들을 그들을 로마의 법정에 고소하고 핍박하는 일을 계속 하였다. 또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접하고 우상을 버리게 되자 또 믿지 않는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믿는 이들을 핍박하는 일까지 생겨났다. 그런데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그 환란이 얼마나 심했던지 “많은 환난” 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의 극심한 핍박과 박해 속에서도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열심히 상고하고 모이기에 힘썼다. 이처럼 환란 가운데 오히려 성령님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모이기에 힘쓰고 말씀을 받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바울과 동역자들의 신앙의 모습을 따르고 이에 더하여 예수님의 본을 받는 신앙생활을 했음을 증거 한다. 이처럼 환란가운데서도 성령님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고 또한 사도들과 주님을 본 받는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의 귀한 모습이 마게도냐와 아가야 즉 그리스 전역에 본이 되어 하나의 모델로 알려지게 되었다. 본이 되는 교회, 모델되는 교회가 되었다는 말씀이다. 너무나도 부러운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얼마나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예수를 잘 믿고 제대로 믿었으면 그 나라 전역에서 모든 믿는자의 본이 되었을까?
바울의 증언 가운데 “우리와 주를 본받은자가 되었으니” 라는 말씀이 있다. 여기서 본 이라는 말에 쓰인 헬라어 원어는 튀포스 (본: 튀포스 τύπος)라는 단어로서 신약성경에 14번 사용되었다. 먼저 한면에 어떤 형상을 새긴 부조, 동전, 빵 같은 것을 의미하고 또 자취, 상처자국, 흉터, 도장, 날인한 것 등을 상징한다. 즉 어떤 형태를 찍어내는 틀에 뜨거운 쇳물을 부어 같은 형태가 찍혀 나오듯이 원래의 것을 그대로 닮는 것을 말한다. 즉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과 또 예수님을 본 받는 삶을 살았음을 증거한다. 신앙생활을 좀 잘 해보려 하는 분들도 눈에 보이지 않는 주님보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본 받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떠한 사람도 완전한 의인은 없으니 오직 예수, 오직 주님을 본 받으시길 바란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예수의 본을 따르며 살았다. 그랬더니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하는 칭찬을 들을수 있었다.
예화) 손현보 목사님 이야기
우리 교회가, 또 모든 성도님이 비본질 적인 것에 집중하고 무익한 투자와 논쟁으로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면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을 십자가 앞에 내려 놓고 예수님만을 본으로 삼고 주님이 이 땅에 우리 교회를 세워주신 그 본질 과 사명에 집중하는 더 복되고 은혜로운 사명지향적 교회가 되길 축복한다.
3. 예수 소문
데살로니가 교인들로부터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소문, 즉 예수소문이 차고 넘쳤던 것이다. 그들로부터 나온 예수 소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믿는 자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도록 만들었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관심과 호기심, 그리고 믿는 이들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게 하여 복음의 문을 열리게 하였다. 우리 교회는 예수 소문이 나는 교회인가?
예화) 유명한 맛집 이야기
만일 우리 교회가 이전계획을 세워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계획을 잡을 때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현수막 들고 몰려들어 제발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고 이곳에 계속 있어달라 사정하는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회가 믿음의 소문, 예수 소문이 차고 넘쳐서 온 세상으로 퍼지는 더 복된 교회가 되길 축원한다! 그래서 이 땅의 믿는 자들에게는 어떻게 그렇게 예수 소문을 이 세상에 퍼뜨리는지 한번 가보고 싶은 교회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만일 본인들이 교회에 다니게 된다면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 교회로 우리 교회가 꼭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되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