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복음! 다시 십자가! (7)
귀를 기울이사 (느헤미야 1:1-11)

예화) 엔진이 고장난 열차에서도 감사의 제목을 발견한 이야기
무엇인가 막혀버린 것 같은 상황 가운데서도 그 가운데서 좋은 소식을 찾고 감사의 제목을 찾아가는 것이 믿음의 사람의 모습이다. 오늘도 삶의 무거운 짐을 이겨내고 사순절 첫 주일 이 자리에 우리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그분의 음성을 받자!


1. 큰 환난 (3-4절)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느헤미야 이다. 느헤미야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위로”, “하나님의 위로”, 또는 “여호와가 위로 했다”라는 뜻이다. 주전 586년경 남유다 시드기야왕 11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예루살렘 성이 멸망할 때 그의 선조가 포로의 신분으로 바벨론에 끌려왔다. 그 이후 약 140여년 동안이나 느헤미야의 집안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바벨론 사람으로 살다 다시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당하자 이제는 페르시아 사람이 되어 살게 되었다. 그 당시 바벨론 3차포로의 후손이었던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의 중요한 신하가 되어 왕이 겨울에 머무는 궁전인 수산궁에서 일하고 있었다. 식민지 백성으로서 이른바 본국의 왕궁에서 일한다는 것은 만인의 부러움을 살만큼 출세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의 혈통이긴 하나 구 바벨론의 땅/ 현 페르시아에서 출생하여 당대 최고학문으로 교육을 받은 느헤미야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한 몸 잘먹고 잘 살려면 페르시아의 사회속에서 그 나라의 고위관료로 그렇게 묻혀서 살아간다한들 뭐가 문제가 되겠는가? 
그런데 느헤미야는 유다를 살피고 돌아온 하나니에게 굳이 유다와 예루살렘의 상황과 사람들의 형편을 묻는다. 이러한 느헤미야 에게 하나니는 남아있는 자들이 큰 환란을 당하고 능욕을 받고 예루살렘은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에 탔다고 증언한다. 그러자 느헤미야는 ‘자신의 나라’라기 보다는 자신의 선조들의 나라인 유다와 그 나라의 수도인 예루살렘의 환란의 소식을 들으며 울고 수일동안 슬퍼하며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말씀하고 있다. 아마 140여년 전 바벨론 포로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의 후손 가운데 느헤미야는 세상의 기준으로는 상위 0.0001 프로에 해당하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서 최고로 출세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느헤미야는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과 상황에서 딱히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없는 럭셔리 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느헤미야는 자신의 동족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아파하며 애통해하고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갔다. 이런 느헤미야의 간절한 기도가 느헤미야서에 무려 9개(느헤미야의 기도 1:5-7; 2:4; 4:4-5; 5:19; 6:14;13:14, 22, 29, 31)나 기록되어 있음을 볼 때 느헤미야는 선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기억하고 그 약속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즉 느헤미야는 자기 자신의 개인의 삶과 행복을 위한 기도의 범주를 넘어서서 나라와 민족을 향한 눈물의 금식기도를 하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느헤미야의 이 금식기도는 어떻게 시작을 했는가를 살펴보도록 하자. 


2.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5-6절)
느헤미야의 금식기도는 먼저 하나님을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으로 부른다. 하늘의 하나님 라는 표현은 성경에 총 4번(창 24:7; 스 1:2; 느 1:5; 욘 1:9)밖에 나오지 않는 진귀한 표현으로서 온 우주의 삼라만상을 창조하시고 섭리가운데 운행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할 때 사용된 표현이다. 즉 느헤미야는 그분의 경륜 가운데 모든 것을 이끄시는 전지전능한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그분을 크게 두 가지로 부르는데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 과 그의 백성들과 맺은 언약을 지키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은혜의 주님을 부르고 있다. 그렇게 자신의 민족을 향한 중보의 금식기도를 하고 있는 느헤미야가 하나님을 부른후 한 첫 행동이 있다. 즉 느헤미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중보의 금식기도를 하며 이스라엘 자손의 범죄한 죄들을 참회하고 회개하는 것을 가장 먼저 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금식기도로 하나님께 간구하기 전에 첫 순서로 행해져야 할 것을 바로 죄에 대한 회개이다.
교회력상의 모든 절기가 그렇지만 특별히 사순절은 하나님과 나의 흐트러진 위치를 다시 원위치로 회복시키는 절기이다. 즉 다시 복음 앞으로, 다시 십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절기가 바로 사순절 기간이다. 일반적으로 사순절이 주는 이미지는 마치 장대비가 쏟아지기 직전의 하늘처럼 매우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이다. 그러나 사순절은 바로 부활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질 새 생명의 기쁨과 환희의 순간을 앞두고 우리를 위해 흘리신 주님의 보혈과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영적 에너지와 파워를 응집시키는 최고의 기회이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기에 가장 좋은 절기인 이 사순절을 활용하기 위해 교회는 전통적으로 금식하며 참회하고 또 주의 복음을 받아들여 새 생명을 얻을 자를 얻기 위한 세례자를 위한 교육, 그리고 복음전도와 기도의 시간으로 활용해 왔다. 온전한 회복을 위한 이 좋은 기회를 우리가 잘 활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실천방안이 있어 왔고 그 가운데는 정교회와 가톨릭에서는 4세기 시리아의 영성가였던 성 에프렘의 기도를 사순절 기간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 밤까지 매일 반복해왔다. 
그것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라 불리는 정교회와 가톨릭교회가 전통적으로 지켜온 사순절 기도의 방법이었는데 약 15년 전부터 최근까지 한국교회 내에서 유행한 한 특별한 금식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미디어 금식 인데 이것은 넘쳐나는 각종 미디어에 둘러싸여 지배당하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미디어 즉 TV, 게임, 인터넷, SNS, 쇼핑, 핸드폰 사용 등을 자발적으로 절제하고 포기하는 일종의 금식 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또 이 미디어 금식에 이어 올 겨울도 너무 따뜻하게 지나가 버리고 말았듯이 최근에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또는 온난화의 단계를 넘어선 지구 가열화(global heating) 로 인한 이른바 지구 열탕화/열대화 (global boiling / overheating)를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탄소발생을 줄여 하나님께서 원래 만드신 본래의 지구의 모습을 회복하자는 창조세계 회복운동의 일환으로 이른바 탄소금식 이라는 것이 최근 생겨났다. 
사순절을 앞두고 기도하면서 뭔가 더 의미 있는 사순절을 보내기 위해 어떻게 할까요? 하고 기도했다. 미디어 금식 할까요? 탄소 금식 할까요? 등등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이것 저것 돌아가려 하느냐? 그것들도 할 수 있으면 하면서 오리지널 금식, 진짜 금식 먼저 해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러면서 주신 본문이 바로 오늘의 본문인 느헤미야의 중보적 금식기도 본문이다.


3. 들으시고...형통하여.. (11절)
느헤미야가 왕궁에서 하게 된 일은 바로 아닥사스다왕의 술관원 이었다고 11절 말씀에 증거하고 있다. 고대 세계에서 왕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술이나 음식을 맡은 신하들은 왕의 가장 큰 신임을 받는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왜냐하면 이 술 관원은 독의 유무판단을 위해 항상 왕이나 왕비가 마실 술을 먼저 시음하고 왕이나 왕비가 술을 마실때면 옆에서 시중을 들며 왕의 친구나 조언자로서의 역할까지 수행을 했기로 항상 왕의 지근거리에서 측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에 이 술관원은 나라 권력의 최상층부를 차지하는 높은 직급 이었다. 말하자면 일제 강점기에 조선사람이 일본 도쿄에 있는 왕궁에서 일왕의 술을 담당하는 요직을 맡아 일하는 신분이 되었다는 것이다. 
느헤미야가 금식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에 귀를 기울이사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느헤미야를 술관원이 되게 하셨다. 느헤미야가 수산궁에서 일할 때 처음부터 그 직급이 술관원 이었는지 아니면 기도후에 술관원이 되었는지는 명확하진 않으나 11절의 말씀은 느헤미야가 다른 직급에 있다가 기도후에 술관원이 되었음을 증거하고 있다. 이어지는 2장에서 왕에게 자신의 일인 술을 따라주는 일을 하며 왕과 담소를 하다가 총독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성을 다시 재건하는 일을 느헤미야가 한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느헤미야를 왕의 지근거리에 두어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시기 위해 술관원이 되게 하셨음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의 시작은 바로 느헤미야의 금식기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기도하면 도와주신다! 기도하면 길이 열린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일하기 시작하신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이런 그런데 이 기도에 금식의 힘이 더해지면 더 큰 응답, 더 빠른 응답을 주실텐데 주의 할 점이 있다. 그것은 금식기도를 할 때 우리는 느헤미야를 기억하며 먼저 회개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욕망의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인 식욕을 절제함으로써 더 하나님을 생각하고 회개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정립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금식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금식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다 보니 하나님께서 더 큰 응답을 주시게 되는 것이다. 올바르게 금식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고 기도하면 여러분의 빛이 새벽같이 비칠것이다! 치유가 급속도로 임하여 강건하여 질것이다! 우리가 부를때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것이다! 우리가 부르짖을때에 하나님께서 내가 여기 있다 말씀해 주실것이다! 평생에 한번도 금식을 생각도 안해 보신분 계시는가? 이사야 58장의 주신 약속을 믿고 이번 사순절 기간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회개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고 하나님 앞에 바로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게 하심으로 놀라운 응답을 받는 복된 주의 자녀들이 꼭 되시라! 
예화) 성도들의 금식기도로 간암말기로 인한 죽음 직전 기적적으로 회복된 인천주안장로교회 나겸일 목사님 이야기

그래서 저도 여러분에게 선포한다! 그래도 금식해보면 다릅니다! 그러니 이번 사순절 기간에는 작정하고 하루에 한끼를 금식하든지 아니면 일주일에 하루 24시간을 금식하든지 고난주간에 사흘을 금식하든지 금식기도를 회복함으로 개인과 가정과 우리 교회에 금식해서 달라지는 역사, 풀어주고 열리고 응답받는 큰 역사 나타나게 되길 간절히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