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의 은혜(1) 요 3:1-8
오늘 사순절 셋째주일 이 복된 자리에 우리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그분의 음성을 받자!
1. 바리새인 니고데모
바리새인은 당시의 중산층 계급으로서 모세의 율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장로의 유전으로 불리는 전통을 준수하여 유대인에게 큰 신망과 존경을 받았고, 또한 회당 조직을 통해 당시 종파 중 가장 큰 세력을 형성 하여 유대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전통을 중시하다 보니 지나친 형식주의와 극단적인 분리주의에 빠졌고 특권 의식에 근거한 교만에 빠져 예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았던 사람들이었다. 대부분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예수님의 하는 일을 방해하였지만 그 가운데 예수님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과 궁금증을 가지고 찾아온 한 바리새인이 있었으니 그가 곧 니고데모이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 가운데서도 유다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학식과 명망이 높은 지도자이다. 였음을 알수 있다. 이러한 니고데모가 예수님께 여러 질문을 하는 가운데 2절 말씀에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라며 우리 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바리새인 그룹에서 니고데모를 자신들의 대표자로 세워 예수님께 보낸 것은 아니지만 니고데모의 의식 속에는 율법의 전통에 물든 바리새인의 입장에서 예수님을 찾아와서 예수님을 뵙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니고데모와 예수님의 만남은 개인과 개인의 만남을 넘어선 바리새인이자 산헤드린 공회의 회원인 니고데모는 율법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 예수님을 만나고 있다. 말하자면 지금 니고데모와 예수님의 말씀은 율법과 복음의 만남이다. 높은 지위에 있고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율법의 대표자 인 바리새인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만나 여러 대화를 했으나 단번에 회개하거나 구원에 이르는 변화의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4장에 나오는 수가성 야곱의 우물가에서 만난 여섯 번째 남편과 살고 있는 사마리아 여인은 영생의 생수이신 예수님을 알아보고 심지어 그 예수님을 자신의 마을로 초청하여 다른 사마리아사람들의 입을 통해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인정받게 하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진다. 똑같이 예수님을 만난 요한복음 3장의 니고데모와 4장의 수가성 여인의 대조를 통해 요한은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 높은 지위의 유대인들보다는 낮은 신분의 이방인들을 통해서 더 퍼져나가게 될 것 임을 드러내고 있고 이 복음이 유대인들의 범주를 넘어서서 온 세계를 구원할 복음임을 증거하고 있다. 또한 예수님을 믿는 신앙에 있어 이 땅의 신분이나 지위, 학식 등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날도 좀 배웠다고 좀 물질이 있다고 좀 지위가 있다고 주님 앞에서조차 겸손하지 못하고 자신을 드러내며 믿지 못하는 불신앙과 믿어도 제대로 믿지 못하는 비신앙적인 모습을 가지고 손해
2. 밤에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밤에 찾아온 것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일단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예수님을 만나고픈 니고데모의 의도가 있었음을 알게 한다.
(예화1 갓 목사안수를 받은 목사님이 삭개오와 니고데모를 혼동한 예화)
예수님에 대해 호감이 있으나 그것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흐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후 육신의 장례과정에서도 확인이 되었는데 요한복음 19장 38-39절에 아리마대 사람요셉이 예수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고 니고데모와 함께 예수님의 장례를 은밀히 진행함을 증거하고 있다. 아직은 예수 때문에 손해 보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의 약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 우리의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 내가 예수 믿고 교회의 직분자임이 드러나면 내 행동에 제약이 생기고 또 그런 것이 드러나면 손해를 본다 생각하니 굳이 세상에서 내가 예수 믿고 직분자 임을 드러내지 않고 또 드러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교회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든 삶의 자리에서 100%목사, 장로, 권사 100% 크리스천, 100% 예수쟁이들이 다 되야하지 않겠는가?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하나님께로부터 온 선생의 하나로 인정하며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들을 보며 하나님이 예수님과 함께 하고 계심을 확신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오늘 니고데모와의 대화는 요한복음 3장에 기록되어 예수님 공생애 초기의 기록일텐데 무슨 표적을 얼마나 행하셨기에 벌써 소문이 나서 이렇게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오게 되었을까? 먼저 2장에 기록된 갈릴리 가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과 더불어 2장 23절에 기록된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여러 기적들에 대한 소문이 온 유대에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갔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니까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들을 보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예수님을 찾아 온 것이다. 그러면서 니고데모는 당신이 행하시는 표적을 보아 당신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분 같다 하며 예수님께 어떤 질문을 하지 않았는데 예수님께서 먼저 이런 말씀을 하신다. 예수님의 말씀 중에서 먼저 주목해야 할 표현은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라는 표현이다. 니고데모는 실상 눈에 띄는 어떤 질문은 아직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가 찾아온 의도를 이미 아시고 미리 대답하신다. 니고데모가 말하지 않아도 니고데모의 형편과 생각, 의문을 다 알고 계신다!
그렇다! 주님께서는 우리 삶의 문제와 우리의 기도제목을 밝히 알고 계신다! 그런데 주님이 그냥 알고만 계시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 니고데모는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갔고 38년된 병자는 베데스다 연못 주위에 오랜 세월을 누워 있었다.
우리 삶의 모든 아픔과 눈물, 기도제목을 알고 계시는 주님께 이제는 ‘이르시되’의 답을 얻기 위해 기도로 주님 앞에 나와 응답의 복을 받는 귀하고 복된 분들이 되시길 바란다.
우리의 상황과 형편을 아시는 주님께서 이제는 일러주실 것이다. 대답해 주실 것이다. 응답해 주실것이다! 그 복과 은혜를 누려서 내 생각을 아시고 미리 답 주시는 그 은혜 까지도 누리시는 귀하고 복된 분들이 다 되시길 간절히 축원한다!
이 시간 다 같이 기도하자! 우리가 삶의 자리에서도 예수님을 자랑하고 내가 예수 믿는 자 임을 자랑하는 자 되게 해달라 기도하시고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알고 계신 주님께서 이제는 우리에게 일러주시고 말씀하여 주시고 대답하여 주셔서 우리 삶의 나갈 바를 주님께서 밝히 알려주시고 인도해주시는 복된 역사가 우리 삶에 펼쳐지게 해달라고 주님을 세 번 부르고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