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복음! 다시 십자가! (27)                                                              (2024. 07. 07)

그로 말미암아 하박국 3:12-19 
  
1. 하박국 

하박국의 이름의 뜻은 포옹하다, 껴안은 자라는 뜻이다. 하박국은 그 이름 그대로 나라와 백성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껴안아 준 위대한 선지자였다.  그가 정확히 어느 지파 소속이었는지는 나타나 있지 않으나 3장 1절에 사용한 ‘시기오놋’ 이라는 음악 용어 그리고 19절에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레위 지파 출신의 찬양대원 이거나 제사장이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3장에 불과한 하박국서는 2장까지는 두 번의 하박국의 질문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이 나오고 마지막 장인 3장은 하박국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찬양으로 구성이 된다. 그 가운데 첫 번째 하박국의 질문은 의로우신 왜 하나님께서 유다의 죄악을 엄히 심판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 두시는 가에 대한 질문이다. 그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즉 바벨론을 통해 남유다를 심판 할것이고 그날이 곧 임할 것이라는 답을 주신다.  
그 말을 듣고 하박국은 깜짝 놀란다. 왜냐하면 갈대아 즉 바벨론은 남유다보다 더 악하고 불의한 이방 족속들인데 그들을 통해 어떻게 유다를 심판하시려 하느냐며 갈대아인을 사용하여 유다를 심판하게 되면 그들의 악과 불의가 더 커져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을 하나님께 두 번째 질문으로 하게 된다. 그때 하나님께서 유다든 갈대아든 자신들이 죄 때문에 궁극적으로 각자에게 예정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 말하시며 이런 예정된 심판 가운데서도 의인이 이렇게 하면 살수 있다는 살길을 제시해 주셨으니 그것이 바로 신약성경에 3차례나 인용되며 바울신학의 중심이 되고 16세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모토가 된 2장 4절의 말씀이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렇다! 성령님에 의지하여 하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바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수 있다. 히브리서 11장을 믿음장이라 부른다. 히브리서 11장 1-2절은 믿음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그렇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 뜻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으라! 그러면 그 믿음의 간구가 실상이 되는 역사가 있을 것이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다! 당장은 실상으로 보이지 않고 또 희미하게 보이더라도 하나님을 바람으로 믿고 구하면 그것들을 증거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러한 것들은 우리의 믿음의 선진들, 앞서간 믿음의 선배들이 삶으로 입증한 것들이다. 

2. 흔들렸고.... 떨렸도다

주께서 말을 타시고 바다 곧 큰 물의 파도를 밟으셨나이다/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2장 4절에서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는 위대한 믿음의 선언을 한 하박국 선지자는 2장 6-19절까지의 남은 부분에서 다섯 번의 화를 당할 대상을 언급한다. (6-8: 볼모 잡은 사람들/9-11: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악한 사람들/12-14:피와 불의로 성을 짓는 사람들/ 15-17: 술 취하게 하고 방탕한 사람들/ 18-19: 우상 숭배자들) 이런 다섯 번의 화 있을진저의 반복을 통해 하박국은 남유다와 갈대아 즉 바벨론 할 것 없이 하나님 앞에서 악한 일을 행하는 인간들의 죄악을 지적하며 그 모든 인간의 연약함과 죄악들을 바로 이 말씀으로 정리하니 우리 모두 2장 20절 말씀을 받들어 읽자!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  
이 말씀은 무슨 말씀인가? 하나님 앞에서 또 하나님이 계신 그 성전 앞에서 온~땅 즉 모든 피조물들은 잠잠하라는 말씀이다!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 또 하나님이 계신 그 성전 앞에서 또 그 안에서 뽐내는 소리, 자랑하는 소리, 거짓의 소리, 정죄하는 소리, 미혹하는 소리 들은 사라지고 잠잠해야 한다. 오직 하나님 계신 성전에서는 말씀의 소리, 예수의 소리, 살리는 소리 만 차고 넘쳐야 한다. 우리 교회가 지금까지도 그런 교회로 서 왔고 앞으로도 그런 교회 되기를 축복한다. 
15절에서 하박국은 주께서 말을 타시고 바다 곧 큰 물의 파도를 밟으셨나이다라고 하면서 말을 타고 계신 하나님에 대해 말한다. 직접 말을 타고 큰 대열의 앞에서 백성을 이끌고 계시는 하나님을 그리며 그 하나님께서 바다 곧 큰물의 파도를 밟으셨다고 말한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행하신 가장 큰 기적의 하나인 출애굽 당시의 홍해를 건넌 사건을 말하고 있다. 왜 하박국은 그들에게 행하신 가장 큰 기적인 홍해를 벽처럼 만들어 주셔서 그들의 조상들이 건넜던 사건을 다시 회상시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큰 문제와 어려움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 문제가 어찌나 큰지 하박국은 그 문제가 주는 어려움을 공포의 수준으로 16절에 묘사하고 있다.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바벨론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두렵기로 하박국의 창자가 흔들리고 입술이 떨렸을까? 그리고 그 환란의 순간이 다가오며 그것을 기다리는 하박국의 심정을 처참한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으니 그 모습을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3. 여호와로 말미암아..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런데 하박국의 상황은 실상 나아진 것이 없다.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고 몸은 처소에서 떨리고 있으며 무화과, 포도, 감람나무 등 일상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농경 생활의 기본이 된 나무에 열매가 없고 또 밭에 먹을 것이 없고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다. 즉 무려 6가지나 없고 없고 없고 없고 없고 없고 가 반복된다. 철저한 부족함, 철저한 결핍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하박국은 지라도 감사,  그래도 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의 위대한 믿음을 보여준다.
우리 삶 가운데 풍요할 때, 응답이 임할 때, 평안할 때는 누구나 다 감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이것도 막히고 저것도 막히며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을 때 감사하는 것은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감사다! 이제 우리의 신앙을 하박국처럼 업그레이드, 업데이트 하여 한 수준을 높이자! 
주신 은혜, 주시고 있는 은혜, 주실 은혜에 대해 지라도 감사, 그래도 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하시라! 그런데 하박국이 이런 감사를 할 수 있는 그 이유가 있으니 바로 하나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그렇다! 우리 삶의 상황 가운데 안될 때도 없을 때도 막혀 있을 때도 우리가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음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교회설립 55주년 기념 주일과 맥추감사주일을 보내며 크게 세 가지 감사를 하나님께 드린다. 
(1) 첫째 드리는 개인적 감사는 작년 7월부터 하나님께서 당회와 제직회를 통해서 부족한 사람을 후임목사로 세워주셔서 쉴 틈 없이 교회를 섬기며 달려왔는데 큰 건강의 어려움 없이 건강을 지켜주고 계심에 감사한다.
(2) 두 번째 드리는 가정의 감사는 지난 3월 9일 장인어른께서 천국에 입성하셨다. 올해 초 병원에 입원해서 두달 가량 투병하셨는데 기도를 열심히 했음에도 하나님께서 천국으로 인도하셨다. 그 과정에 교회의 사순절 특새기간이 맞물릴 수 있어 염려를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특새 전 토요일에 천국으로 인도하셔서 주일 예배 마치고 내려가 은혜중에 천국 환송을 해 드릴수 있었다. 교회와 성도님들께 부담드리기 싫어 조용히 장례를 치뤘음을 혜량해 주시길 바란다. 
(3) 마지막 감사는 교회의 감사인데 큰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 교회가 흔들림 없이 든든히 서가고 있음을 인하여 감사하다. 지난 일 년간 전체출석수는 오히려 약간이라도 늘었고 또 평일에도 교회에 나와 자발적으로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님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붙들고 계신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위대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대단하신 성도님들이시다!  
모든 것이 은혜이고 모든 것이 감사하다! 하박국의 하나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임을 알고 진정한 절대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시는 귀하고 복된 분들이 다 되시라! 작은 것으로 감사할 때에 하나님께서 더 큰 감사의 복과 은혜를 꼭 내려주실 것이다!